시골아이는 밤하늘을 볼까[시골사람 책읽기 002] 장희정, 《숲 유치원》(호미,2011) 고흥 도화 동백마을에서 살아가는 우리 네 식구는 가끔 읍내로 마실을 다녀옵니다. 시골마을에서 지내며 딱히 읍내에 볼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면내 가게에서는 안 파는 곤약을 사거나, 안경을 바꾸거나, 고무신 한 켤레를 사거나(플라스틱신 아닌 고무신으로), 갑오징어를 먹고 싶거나, 순천에 있는 헌책방을 다녀오려고 하면 읍내에 찾아갑니다. 때때로 자전거수레에 두 아이를 태우고 읍내마실을 하곤 합니다. 한창 봄이 흐드러지고 여름 더위가 조금 누그러질 때에는 아이들과 자전거마실로 읍내를 다녀와도 즐겁습니다. 쌀쌀한 바람 부는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읍내로 자전거마실을 하지는 않습니다. 식구들 다 같이 군내버스를 탑니다. 군내버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