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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고 입고 싶은 영화 속 손뜨개 & 니트 이 책이 집에 있다. 아마 그 언젠가 구입해 놓은 것이겠지. 작품 하나 만들어 볼 요량으로. 다시 들여다본다. 내가 보고 따라 만들고 싶은 게 딱 한 작품이 있다. 단색일 것, 네모형일 것, 코바늘일 것. 두껍지 않은 면사로 뜨개질을 해야 하니 올겨울이 지나고 봄이한창일 무렵 쓰려면 쓸 수도 있을 것 같다.실제로 머플러를 쓰겠다기보다는 지금으로서는 그저 만드는 그 자체에 흥미를 느끼고 있으니 막상 만들고 나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고. 영화 속에 나왔던 작품이라면서 한 장면씩 붙잡아 놓고 그 도안을 제공하고 있다. 옷도 있고 액서리도 있다. 따라 만드는 사람이 있기는 한 건가 싶다. 따라 만들기에는 수준이 평범하지 않고, 만들었어도활용하기에 좀 부담스러운 품목들이다. 영화에 나온 작품들이니 어련하랴. 시간..
종착역 살인사건 ■간단 줄거리한적한 시골마을 아오모리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미야모토는 현재 도쿄에서 변호사 공부를 하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학창 시절 같이 놀던 7명의 친구들에게 오랜만에 모여 다 같이 고향을 가자고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우에노 역에서 출발하는 침대가 있는 열차, 유즈루 7호에 탑승한 후 누군가에 의해 친구들이 하나둘씩 알 수 없는 연쇄 살인을 당하게 된다.이들의 사건을 맡게 된 형사 가메이도 아오모리 출신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가메이는 살인의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추리를 시작한다.■책 속 문구, 구절내가 ‘종착역’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이유는 종착역이 그와 동시에 출발역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떤 이에게는 즐거운 여행의 시작점인 역이, 다른 이에게는 슬픈 이별의 종착역이 된다.■나의..
IMMORTAL 불멸에 관하여 “죽음이란 무엇인가”에서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 하는 이유를 ‘박탈 이론’으로 설명한 내용이 있다. 삶이란 고통도 있지만 순간적인 즐거움도 있기에 모든 것을 맛보기전에 빼앗기는 기분, 그것이 ‘박탈감’이 아닐까 싶다.고통, 괴로움과 대비해서 얻게 되는 기쁨, 즐거움의 단맛은 강하다. 그래서 그것을 추구하면서 살아가고 좀 더 맛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세상을 다 맛보기에는 백년이란 시간도 짧은데, 그 시간이 보장된 것도 아니고 운좋게 장수한다고 해도 노년의 삶은 ‘보이기에는’ 서글프다. 노쇠한 모습, 떨어지는 활력, 물론 노년의 다른 즐거움을 듣긴 하지만 젊음에 비유하자면 쓸쓸한 기분을 피할 수 없다. 젊게 오래살고 싶은 욕망은 동서고금을 망라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일 것이다. 책은 ‘영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