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오귀스트 콩트는 신학의 시대, 철학의 시대, 과학의 시대를 말한다. 막연한 신비와 초자연주의에 모든 것을 걸었던 인류는 보이지 않는 대상에 대한 믿음으로 삶을 버티고 영유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이치를 알기 위해 머리로, 가능한 도구로 탐구하고 증명하기 시작한다. 주로 합리론 계열로 일컬어지는 것이 전자이고, 경험론이라 불리는 부류가 후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철학도 인간의 앎에대한 욕망을 해결하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인류는 과학을 추종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과학은 처음에는 지상의 문제에 관심이 있었으나 급기야는 우주의 문제에 관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킵 손의 블랙홀과 시간여행 은 우주에 대한 그동안의 논의를 이야기하듯이 풀어주고 있다. 과학자들은 많았으나, 그 중의 대표적인 1인은 뉴튼이라고 할 수 있다. 중학교 시절부터 외우고 외웠던, 관성의 법칙, 질량보존의 법칙, 운동의 법칙, 중력 등. 뉴튼은 아마도 대학입학전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과학자일 것이다. 대학에서 문과를 전공하고 나면 이제 과학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아인슈타인을 영화나 전기로 알게 되고, 스티븐 호킹도 뉴스를 통해서만 알게된다. 그리고 인터스텔라 같은 영화를 통해서나 우주의 신비를 상상해볼 뿐 이다. 본서를 읽는 동안, 그래도 과학에 관심이 있어서 이것 저것 훑어보기는 했지만, 연대기적으로 - 인간의 관점에서 본 우주 - 우주에 대한 과학적 자료를 볼 기회가 없었는데, 저자의 저술 스타일도 일반인들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 올 수 있게 배려한 것도 감사하고, 보다 진취적으로 책에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다고 해서 본 내용을 다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공식이나오고 수치가 등장하기 시작하면 스킵을 할 수밖에 없었다. 뉴튼은 시공간을 절대화 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가정하에서 지구에서의 물리법칙은 큰 오류가 없다. 무시할 수준의 오류라고 보면된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작은오류가 있음을 깨닫고 그 오류가 무엇인지를 파헤친다. 아인슈타인의 위대함은 여기에 있다. 상대성이론은 시공간의 정형화를 깨트리고 시공간의 상대성과 저자의 표현대로 뒤틀려 있음을 발견한다. 작은 오류를 통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아인슈타인은 제시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뉴튼의 법칙이 깡그리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지구에서 뉴튼의 법칙은 아직도 큰 문제 없이 작동한다. 그러나 우주로 나갈 경우 이 법칙은 적용기 힘들고 아인슈타인이 등장해야 한다. 저자는 아인슈타인의 위대함을 극찬하면서도 그가 블랙홀 을 인정하지 않았음을 비판한다. 상대성이론의 주창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론과 사고의 틀에 갇혀 있었다고 말한다. 본서의 제목처럼 블랙홀에 관련한 부분이 상당부분 다뤄진다. 솔직히 이 내용을 이해하기는 힘들다. 단, 모든 것을 흡수하는 블랙홀이지만, 그동안 생각했던 것과 같은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모든 것을 흡수하고 빛 조차도 움직일 수 없지만, 일정한 법칙이 적용되고 공식화 된다는 것은 놀라운 것이었다. 블랙홀과 연관하여 중요한 것은 중력 이었다. 사실, 이 중력의 크기에 따라 블랙홀의 힘도 커진다는 것이다. 그 질량이 태양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수준이라고 하니, 내 머리로는 쉽게 측정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블랙홀이 중요한가? 물리학자들에게 있어서 블랙홀은 중요하게 다뤄진다. 우주의 신비를 한 꺼풀 걷어내는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분명하다. 마지막장에 언급되는 웜홀과 시간여행도 궁극적으로는 블랙홀의 발견과 중력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주장되고 있는 내용들이다. 타임머신에 대한 가능성을 저자는 말미에 조금 열어 놓는다. 아직도 연구되고 많은 논쟁들이 분분하지만, 물리학의 발전 속에서 이 부분이 해결될 것이라는 저자의 소망도 담겨 있어 보인다. 본서를 읽으면서 독자는 물리학자들의 천재성과 탐구정신을 존경하게 됐다. 그리고 치열한 검증단계, 토론, 그리고 그 안에 있는 권력, 권위. 억울함.과학자들의 일이지만, 역시 철학이 개입되고, 인간의 사사로운 감정이 결합된다. 그러나 진리를 발견하겠다는 노력에는 변함이 없다. 철학적으로 변증법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과학의 시대이자, 우주의 시대이지만 인간은 아직도 신학의 시대, 철학의 시대를 공유하고 있다. 뉴튼이 없어지지 않고, 아인슈타인이 없어지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이와 같이 혼재됨 속에서 인간은 모든 것을 흡수하는 블랙홀처럼 사고하고, 질서를 만들어 나간다고 생각한다. 칼 세이건이 말미에 언급되는데, 그의 코스모스 가 바로 이러한 질서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모든 원리들이 공식으로 정리되고 증명되고 있으니 아무리 불확정원리 속에서 살아간다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질서 있게 보이는 것이 아닐까?
물리학의 거장, 킵 손 교수가 펼쳐 보이는 블랙홀과 우주의 원리!
중력파를 예견한 바로 그 책을 새롭게 다시 만난다!
★아태이론물리센터 선정 과학고전 50선★
★미국물리협회(API) 과학도서상★
★파이 베타 카파 과학도서상★
★러시아 프리로다 독자상★
★전 세계 10개 언어로 번역된 물리학의 바이블★
너무나 훌륭하다. 과학책은 이렇게 써야 한다. 그 자체로 강력한 영향력을 전할 책이다.
- 칼 세이건(천문학자, 코스모스 저자)
이 시대 최고의 과학책.
- [뉴욕 타임스]
이 책은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던 과학적 기획을 담고 있다. 역사와 현대 물리학, 새로운 발견의 짜릿함 그리고 과학적 직관이 유려하게 담겨 있다.
- 앨런 라이트먼(소설가이자 이론물리학자, 엑시덴탈 유니버스 저자)
100년 만에 증명된 아인슈타인의 예언!
스티븐 호킹의 말을 빌려 설명하면, 이 책은 시간과 공간에 대한 우리 사고의 혁명과 그 혁명이 일으킨 변화에 관한 것으로, 우주에서 가장 신비스러운 대상인 블랙홀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그 성공에 가장 가깝게 있었던 저자가 써내려간 흥미로운 여정이다.
1915년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을 통합해 시공간이라 부르는 이론을 제시하며, 시공간이 평평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시공간은 물질과 에너지에 의해서 휘어지고 뒤틀려 있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의 시공간은 거의 평평하기 때문에, 보통 상황에서 이 휘어짐은 별개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드넓은 우주에서 훨씬 놀라운 것을 말해준다. 그중 하나가 별들이 자신의 중력에 의해 한없이 붕괴해 우주 밖으로 떨어질 정도로 별 주변의 공간이 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붕괴의 가능성은 아인슈타인조차 믿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이론은 필연적인 결과를 낳았다.
이런 블랙홀에 대한 모든 것을 어떻게 발견했는가가 바로 이 책의 주제이다. 블랙홀에 대한 연구는 실험적 결과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 관찰에 의한 결과가 아닌, 인간의 사고만으로 촉발된 과학의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이론이다. 이 책은 그 과학 발견의 역사 한가운데 있던 과학자가 쓴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블랙홀에 관해서 많이 모른다. 아직 블랙홀에 떨어진 물체와 정보에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블랙홀로 떨어진 물체와 정보들이 우리의 우주 어딘가에서 다시 나타날지, 아니면 다른 우주에서 나타날지 또 시간을 거슬러 오르기 위해서 시간과 공간을 뒤틀 수 있는지… 이런 질문들은 우주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하지만 2016년 2월 11일, 인류는 중력파 검출이라는 인류 물리학사에 한 획을 그은 성과를 이뤄내며 블랙홀의 비밀에 한 발 다가섰다. 아인슈타인이 1916년 중력파의 존재를 예측한 지 꼭 100년 만에 이뤄진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로써 일반상대론이 예측한 현상 가운데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숙제가 풀렸다. 전 세계 언론이 흥분한 가운데,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킵 손이다.
서문 / 스티븐 호킹
출간에 부쳐 / 프레더릭 사이츠
감수의 글 / 오정근
머리말 / 이 책은 무엇에 대한 것이며, 어떻게 읽어야 하나
프롤로그 : 블랙홀로의 항해
1. 시간과 공간의 상대성
2. 시간과 공간의 뒤틀림
3. 블랙홀의 발견과 부정
4. 백색왜성의 신비
5. 피할 수 없는 내폭파
6. 내폭파 이후
7. 황금시대
8. 탐색
9. 뜻밖의 발견
10. 곡률의 잔물결
11. 실재란 무엇인가?
12. 블랙홀의 증발
13. 블랙홀의 안쪽
14. 웜홀과 타임머신
에필로그: 아인슈타인의 유산, 과거와 미래, 몇몇 중요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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