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에 미쳐버리면 매니아가 된다. 일본어로는 오타쿠, 우리말로는 깊이있는 변태라고 할 수 있겠다.
단순히 변태라고 하면 좀 지저분하고 반 인륜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인류의 역사는 하나를 지독하게 판 변태들에 의해 이뤄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떨어지는 사과를 보며 주워먹을 생각 대신 만유인력을 떠올린 뉴튼은 과학 변태, 푸른 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은 의학변태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여고생 변태다. 여고생의 루즈 삭스, 원조 교제, 그 생각없음과 그로 인한 어여쁨까지를 정말 지독하다 싶을 정도로 파고든다. 샅샅이 핥다 못해 스스로 폭발하듯이 두페이지짜리 망상컷을 뿜어낸다.
아청법이 발효된 작금의 시대에..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체제에 도전하고 반항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빨간 책 들고 다니다 유치장 가는 것 처럼 이 책 소지하고 있다고 경찰서 유치장에서 강제 정모할 시기가 멀지 않았다. 아, 그러기에는 좀 수위가 약한가?? 글쎄.. 판단은 본 다음에 각자 해보시길. 행운을 빈다.
평점 : 88점
구매추천 : ㅎㅎㅎ
1994년, 일본 상업만화계의 이단아 가로 에 파레포리 라는 4컷만화로 충격적인 데뷔를 한 후루야 우사마루의 대표적인 단편집. 후루야 우사마루는 파레포리 에서 보여준 대담하면서도 진보된 연출력과 사물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으로 데뷔 당시 상당한 화제가 되었다. 그런 파레포리 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 최강 여고생 마이 .
어리고 패셔너블한 여고생ㆍ여중생을 지칭하는 일본 은어 갸르 는 일본이라는 거대한 이미지를 구성하는 마이너 아이콘이자 이 작품의 주요 관심사다. 그의 특기인 블랙코미디의 요소가 농도 짙게 깔려 있는 이 작품은 상업적이며 대중적이지만 그 안에 몰래 반짝이는 그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그의 기발한 연출과 사고방식 앞에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이나 상황, 설정은 여지없이 미끄러지고, 이러한 천재성으로 말미암아 일반인의 기준을 뛰어넘어 새로운 형태의 만화로 진보하는 단계로 보이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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